헤어진 연인에게 빌려준 돈 받는 법 (차용증 없어도 카톡, 녹음 증거로 가능!)

9월 11, 2025

헤어진 연인에게 빌려준 돈 받는 법 (차용증 없어도 카톡, 녹음 증거로 가능!)

사랑했던 연인에게 좋은 마음으로 이사 비용,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보태주었는데, 관계가 끝나고 나니 그 돈이 아깝고 돌려받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 함께할 미래를 그리며 지출했던 돈이 이제는 내 발목을 잡는 족쇄처럼 느껴져 밤잠 설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차용증도 없는데 돈을 받을 수 있을까?" 막막하게만 느껴지시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증거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다시 만나면 다 주겠다"와 같이 카톡방이 빚을 인정하는 듯한 카톡 대화나 통화 녹음이 있다면, 승소 확률은 매우 높아집니다.

이 글을 통해 연인 간의 돈거래를 법적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증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절차를 통해 내 소중한 돈을 되찾을 수 있는지 A부터 Z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가장 중요한 법적 쟁점: 대여금 vs. 증여

법정에서 헤어진 연인 간의 돈 문제를 다룰 때,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바로 그 돈의 성격이 ‘대여금(빌려준 돈)’이냐, ‘증여(공짜로 준 돈)’이냐는 것입니다.

대여금 (貸與金): "빌려준 돈"으로, 반환을 전제로 건넨 돈을 의미합니다. 대여금으로 인정받아야만 상대방에게 갚으라고 요구할 법적 권리가 생깁니다.
증여 (贈與): "공짜로 준 돈"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상대방에게 건넨 돈입니다. 연인 사이의 선물이나 생활비 지원 등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으며, 증여로 판단되면 원칙적으로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법원은 연인 관계에서의 금전 거래를 증여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그냥 도와준 거 아니야?"라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추정을 깨고 "이것은 명백히 돌려받기로 한 '대여금'이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증거'를 통해 입증해야만 합니다.

💬 차용증이 없어도 괜찮아! 당신의 강력한 무기, 증거

차용증이 없다고 해서 미리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차용증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들이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지금 당장 휴대폰과 은행 앱을 열어 아래 증거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1. 계좌 이체 내역 (가장 기본적인 증거) 언제,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이체 내역만으로는 대여 사실을 완벽히 증명하긴 어렵지만, 모든 주장의 출발점이 됩니다.

Pro Tip: 앞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이체 시 '받는 분에게 표시' 란에 'OOO 대여금', '상환 예정일 O월 O일' 과 같이 목적을 명확히 기재해두면 그 자체로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2. 카카오톡 대화 및 문자 메시지 (결정적 증거 1) 돈을 갚으라는 요구, 변제 약속, 미안하다는 표현 등 채무 관계를 암시하는 모든 대화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매우 유리한 증거: "돈 많이 벌었으면 돈이나 돌려달라" → "다시 사귀고 만나면 다 주겠다"
- 이 대화는 상대방이 '돌려줘야 할 돈'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매우 강력한 증거입니다. '다시 만난다'는 조건을 걸긴 했지만, 이는 채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외 유리한 대화 예시:
- "그때 빌려준 돈 언제쯤 줄 수 있어?" 라는 질문에 "지금은 어렵고 다음 달에 꼭 줄게" 라고 답한 내용
- "네가 힘들다고 해서 빌려준 거잖아" 라는 말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한 내용

3. 통화 녹음 (결정적 증거 2) 우리나라에서는 대화 당사자 중 한 사람이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법적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카톡이나 문자보다 더 직접적인 상대방의 음성이 담겨있어 증거로서 효력이 매우 강력합니다.

확보 방법: 지금이라도 상대방과 통화를 시도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그때 내가 보태준 이사 비용 말이야, 갚아주기로 했었잖아" 와 같이 채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받는 내용을 녹음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돈을 빌려준 사실을 아는 지인의 증언이나, 돈을 갚겠다는 지불각서 등이 있다면 모두 소중한 증거가 됩니다.

📝 내 돈을 돌려받는 법적 절차: 3단계 액션 플랜

증거가 확보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감정적인 싸움은 멈추고, 아래의 법적 절차에 따라 냉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내용증명 발송 (최후통첩) 소송에 앞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나의 변제 요구 사실을 공식적인 증거로 남기는 단계입니다.

작성 내용: 채권자(나)와 채무자(상대방)의 인적사항, 대여 원금 및 발생 이자, 변제 요구 사실, 변제 기한, 기한 내에 갚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 등을 육하원칙에 따라 명확하게 작성합니다.
효과: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상대방이 "정말로 소송까지 가겠구나"라는 압박을 느끼고 변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송 시 '나는 충분히 변제를 독촉했다'는 증거로 활용됩니다.

2단계: 지급명령 신청 (신속한 해결책) 상대방이 내용증명을 받고도 돈을 갚지 않고, 채무 사실을 명백히 다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활용할 수 있는 간이 소송 절차입니다.

장점: 정식 소송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법정에 출석할 필요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빠르게 결정이 내려집니다.
단점: 상대방이 지급명령을 받은 후 2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정식 소송 절차로 넘어가게 됩니다.

3단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최종 해결책) 상대방이 채무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지급명령에 이의신청을 하는 등 법적 다툼이 예상될 때 진행하는 정식 재판 절차입니다.

진행 과정: 소장을 제출하고, 준비해 둔 증거(계좌 이체 내역, 카톡, 녹음 파일 등)를 바탕으로 법정에서 변론을 거쳐 판결을 받게 됩니다.
승소 이후: 승소 판결을 받으면 '집행권원'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재산(급여, 예금, 부동산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 헤어진 연인 돈 문제 Q&A

Q1. 돈을 빌려준 지 오래됐는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있나요?

A1. 네, 있습니다. 이를 '소멸시효'라고 하며, 개인 간의 대여금 채권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날로부터 10년입니다. 즉, 돈을 갚기로 한 날짜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Q2. 상대방이 "조금씩 나눠서 갚겠다"고 하는데, 믿어도 될까요?

A2. 구두 약속은 언제든 번복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분할 변제 의사를 보인다면, 반드시 '지불각서'나 '채무변제 합의서'를 서면으로 받아두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총 채무 원금, 이자 약정, 매월 변제할 금액과 날짜, 만약 약속을 어길 시의 불이익(예: 즉시 전액 변제, 법적 조치 감수)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이자도 받을 수 있나요?

A3. 별도의 이자 약정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카톡, 녹음 등)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약정이 없었더라도, 소송을 제기하면 소장 부본이 상대방에게 송달된 다음 날부터는 연 12%의 법정이자(지연손해금)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감정 소모는 이제 그만, 당신의 권리를 찾으세요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혹은 법적 절차가 두렵고 창피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선의를 이용하고 채무를 회피하는 상대방에게 더 이상 상처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소중한 돈을 돌려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차분하게 증거를 정리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행동에 나선다면 충분히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 진행하기 어렵다면 주저하지 말고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이 블로그 검색

사마귀 손해사정사